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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직]서울시 공무원 합격 후기

by actlaw 2025.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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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이 된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을 치렀었다.

당시 1차 필기시험 합격 결과와 함께 필기시험 합격 커트라인이 같이 공개되었는데,

커트라인 점수가 내 점수였네...? 아마 필기에서 1.5배수 뽑았던 것 같은데

면접에서 뒤집지 않는 한 도저히 최종합격 할 수 없었던 상황

그!치!만! 최종합격했다! (면접 후기는 나중에 따로 작성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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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직렬별로 선택과목이 다 다르니, 당시 공무원 9급 시험 공통과목 국어, 영어, 한국사 공부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볼게요. (합격이 4년 전이고 공부한것은 그보다 더 오래된 시절이니 참고바랍니다.)

공무원 국어 공부방법

공무원 시험을 치르기로 마음먹고 처음 한 것이 인터넷 검색하다가 공단기를 알게 되어 무작정 프리패스로 강의를 끊었다. 그냥 제일 인기 많다는 선재국어를 들었고, 기본 강의를 한번 쭉 다 들었다. 기본서는 국어 파트별로 4~5개 됐던 것 같다.

 

 

기본 강의 한번 다 훑으니 방대한 양에 더 막막하기만 했고 공부 방향의 흐름이 더 잡히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도 계속 강의에 의지했다. 처음 시작땐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니 당황하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일듯.

기본강의 완강 후 파트별로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국어 문법 관련해서는 이선재 선생님 강의는 귀에 쏙쏙 들어왔으나, 문학 강의만 들으면 자꾸 집중이 안되고 졸음이 쏟아져 다시 또 인터넷과 유튜브를 뒤적이다 김병태 선생님의 문학이 재밌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들어봤다. 웬걸, 너무 재밌다. 그냥 스토리텔링 하듯 문학을 얘기해 주시는게 이건 외우는게 아니라 그냥 의식의 흐름처럼 귀에 들어왔다. 그래서 공무원 국어 부분에 있어서 문법과 문학은 어느정도 흐름이 잡혀서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공무원 국어 중 특히 애를 쓰는게 한자라고 하던데.. 저는 어릴적부터 고1때 한자2급 자격증 취득을 했어서 그 기억이 아직도 좀 남아있었는지 수월했지만, 대부분 1~2문제 출제되니 그냥 포기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도 한두문제라도 포기하고 싶지않으신다면 김병태 선생님이 한자 특강 해주시던 강의 있었는데(지금도 하시려는지는 모르겠네요..) 그 특강 또한 귀에 쏙쏙 박히고 재밌더라구요. 지금도 있다면 추천합니다. 

 

 

 

공무원 영어 공부방법

 

 

공무원 영어... 영어... 사실 진짜 창피한 이야기지만. 공무원 시험 도전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공부 시작한지 5개월 뒤쯤엔가 시험이 있어서 첫 시험을 치렀었는데, 다른 과목은 과락은 아닌데(심지어 90점인 과목도 있었어요.) 영어가... 5점이었어요... 5점이면.. 한 문제 맞힌건데. 부모님은 성적표 보시더니 일부러 공부 더하고 싶어서 반대로 찍은거 아니냐며. 정말 창피했죠. 근데 1년 뒤 두번째 시험에서도.. 다른 네과목은 다 80-90이상의 점수들이었는데 영어가 또 20점이었습니다. 영어 때문에 그냥 광탈한거죠.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지만, 저도 마찬가지로 영어가 제 발목을 잡고 있었습니다. 근데 사실 따지고보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이 아니었어요. 그냥 대충 단어나 외우고, 어차피 영어는 기출문제 풀어봤자 새로운 지문인데 단어만 많이 외우면 시험 당일에 단어 조합해서 해석하면 점수 좀 잘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지요. 그런데 저에게는 이제 시간이 없었어요. 서른이 넘어 시작한 공무원 시험 준비라 부모님 눈치도 보이고 친구들에게도 수험생 입장에서는 연락을 할 수도 없는 그런 창피함이 있었거든요. 그래도 부모님은 군복무 했으니 호봉 인정되니까 너 나이에서 4년 더 낮춘 수험생들과 같은거다. 라며 격려를 해주셨지만 내가 내 자신을 봤을때는 한심하기 그지없었거든요.

 

 

그래서 영어공부를 제대로 해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어차피 다른과목들은 2년동안 쌓아 온 실력이 있기에, 틈틈이 기억 복기용으로만 돌리고 영어는 진짜 중학교 영어 단어부터 다시 외웠습니다. 아, 그 전에 영어 5점 20점 받을때도 강의를 듣긴 했었는데요, 공단기 이동기 선생님 강의를 그냥 형식적으로만 들었습니다. 이동기 선생님 강의는 영어 실력이 좀 있으신 수험생분들이 듣기에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공무원 시험 시작하고 2년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심우철 선생님의 쌩기초영어였나? 그 제일 기초적인거라고 표현하시는 강의 있었거든요. 그것부터 들었어요. 모든 과목이 마찬가지겠지만, 영어는 특히 누적 학습 되는 것이 중요하더라구요. 그렇게 중학교 영어단어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강의를 다 들었습니다.

단어, 문법, 독해 모든 강의를 심우철 선생님 강의로 들었어요. 시험 전날까지도 문법 정리 해주시는 특강 같은거 듣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합격할 당시의 영어 점수는 80점이었어요. 그야말로 개천에서 용난거죠. 5점.. 다음해 20점.. 마지막 80점!

 

 

강의도 많이 듣고 문제풀이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사실 시간싸움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내가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100문제를 100분 안에 풀어야 하는(마킹까지 포함한다면 100문제를.. 적어도 92분쯤 다 풀어야한다는) 어려운 시험이기에. 아 그리고 영어 단어는 틈틈이 진짜 그냥 쉴때도 계속 이동기 VOCA 어플 있었거든요? 그거 계속 터치터치터치해가면서 단어보고 뜻 보고 그렇게 외웠습니다. 단어 많이 외우는게 영어 시험 시간 단축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시험 문제가 단순히 유의어 반의어도 많이 출제되기에!!!!

 

 

공무원 한국사 공부방법

 

한국사는... 수험생분들마다 다 다를텐데요. 저는 사실 한국사는 그냥 딱 이 한마디만 해드릴 수가 있어요.

전한길 선생님 필기노트 강해(당시 59강?? 쯤 되었던듯)만 봤습니다. 기출문제도 한번도 안 풀어봤구요.

필기노트 하나 사놓고 강의용 태블릿 밑에 필기노트 진도부분 펼쳐놓고, 사실 필기노트도 뭐 추가된거나 있고 할때 메모해야될때만 펜 들고 메모했지... 오로지 강의 의존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전한길 선생님 말씀이 너무 재밌어서 보다가 그 다음부터는 강의 내용이 귀에 들어오고. 그런데 사실 처음부터 강의 내용이 다 들어온 건 아니었구요. 뭔가 들은게 자꾸 머릿 속에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었어요. 연도별과 역사의 흐름 자체가 없이 그냥 단어 하나하나 떠다닌다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계속 들었습니다. 필기노트 강해만요!!!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해서 그런지 사실 책을 보는것도 집중이 안됐기에 그냥 계속 들었습니다. 필기노트 강해만 500번은 들은 것 같아요. 3년동안요. 똑같은 강의 한 10번 돌리면 이제 어느 부분에서 무슨 말씀 하실지도 예측 할 수 있고, 그러다보니 그 다음 강의 한 회독 할때는 배속을 빠르게 해서 듣고 막판에는 정말 2배속으로 들어도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구요. 전한길 선생님 강의 500번 듣다보니 멘트까지 외울 정도였습니다.

전한길 선생님이 강의 중에도 한번씩 말씀하시는 게 있어요. 내 강의 계속 듣다보면 시험장 가서도 귀에 들릴 거라고~

 

 

진짜 맞는 말이에요. 물론 젊고 두뇌회전 빠르신 수험생분들은 혼자서도 책을 보고 기출문제를 풀며, 적당히 강의를 보고 응용을 하실 수 있지만, 저같이 늦게 시작하고 책 보는 것 조차 잘 하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강의에 의존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라는 개인적 의견이니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임용포기 이유

이렇게 합격 후기를 작성하고, 사실 저는 임용포기를 했습니다.

 

 

3년간 방구석에서 노력한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포기한것은 사실 안정적인 삶을 위한 부모님의 소망이셨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마음 먹고, 그럼에도 내 3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드리고,

정중히 말씀드리고 임용포기를 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공무원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내가 태어나면서부터도 공무원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나의 출생신고를 당시 동사무소(현 주민센터) 공무원에게 함으로써

지금의 내 존재가 있는 것이니까요. 

그렇기에 앞으로 공무원분들과 공무원이 되고자 하시는 모든 수험생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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